서원에서 마주한 담박한 숯불 갈비의 진맛
바람이 선선했던 평일 저녁, 구미 인동 쪽에서 지인과 일을 마치고 나니 따뜻한 고기로 저녁을 채우고 싶어 서원으로 향했습니다. 점심을 조금 일찍 먹은 날이라 허기가 있었지만 식사 뒤 약속을 따로 잡지 않아 서두를 이유는 없었습니다. 인동북길을 따라 목적지를 찾아가면서 29번지를 다시 확인했고 도착한 뒤에는 계속 움직였던 하루를 잠깐 멈추고 식사에 집중했습니다. 갈비를 굽기 시작하니 이야기하던 중에도 익는 상태가 궁금해 시선이 자연스럽게 불 쪽으로 향했습니다. 첫 점은 금방 뒤집고 싶어 집게를 들었다가 조금 더 기다렸습니다. 괜히 배가 고프다고 첫 판부터 손만 바빠질 필요는 없겠다 싶었습니다. 이후에는 먹을 만큼씩 나눠 올리고 익은 순서대로 바로 챙겼습니다. 예상과 달리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고 그 사이 낮에 있었던 이야기를 이어가기 좋았습니다. 한꺼번에 많이 구워 접시에 쌓아 두지 않으니 후반에도 따뜻한 고기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구미에서 가까운 사람과 마주 앉아 저녁을 조금 길게 보내고 싶었던 날이라 갈비를 굽는 시간까지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1. 인동북길에서 29를 다시 봤습니다 서원을 찾아갈 때는 경북 구미시 인동북길 29를 목적지로 설정했습니다. 처음 방문하는 곳에서는 상호만 기억했다가 마지막에 주소를 다시 찾는 일이 있어 이번에는 도로명과 번지를 함께 저장해 두었습니다. 목적지가 가까워진 뒤에는 내비게이션의 남은 거리만 바라보기보다 주변 건물과 진입 방향을 번갈아 확인했습니다. 저녁 시간에는 차량과 보행자 움직임이 함께 보여 거의 도착했다는 안내가 나온 뒤부터 조금 천천히 움직였습니다. 저도 "이제 29번지만 놓치지 말자" 싶어 주소를 한 번 더 살폈습니다. 일행이 각자 다른 장소에서 출발한다면 서원이라는 상호와 인동북길 29를 함께 전달하는 편이 수월합니다. 인동 주변에서 다른 일정을 마치고 방문한다면 앞선 약속이 늦어질 가능성까지 고려해 식사 시간을 빠듯하게 잡지 않는...